신발 안에서 발이 밀릴 때, 지금 당장 써먹을 DIY 대처법

발 안에서 미끄러지는 그 불쾌함,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신발을 신었을 때, 발이 안에서 자꾸만 앞으로 쏠리거나 미끄러지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셨을 겁니다. 겉창이 미끄러운 것도 짜증 나지만, 그보다 더 은근히 거슬리는 게 신발 ‘안쪽’이 미끄러워서 발이 고정되지 않을 때죠. 특히 새 신발이나 인조가죽, 실크 안감이 있는 구두는 발이 계속 앞으로 밀려 나가서 발가락이 신발 앞에 꽉 눌리기도 하고, 발등에 쓸림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하면 발에 물집까지 잡히고요. 게다가 여름철 땀이 많은 분들이나 스타킹을 신으시는 분들은 미끄러짐이 더 심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이럴 때, 매번 새 신발을 바꿀 수도 없고, 얇은 깔창을 덧대도 금방 움직여버리니 참 애매하죠.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DIY 방법으로 신발 안쪽의 미끄러움을 줄이는 꿀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준비물도 간단하고, 다들 집에 하나쯤은 있으실 법한 것들이라 부담 없이 시도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1. 베이비 파우더 한 스푼, 땀과 미끄러움을 동시에 잡는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결책이 바로 베이비 파우더입니다. 피부가 예민한 아기들에게도 사용하는 제품이니 발에 직접 닿아도 부담이 없겠지요? 신발 안에 베이비 파우더를 얇게 뿌려주면, 땀으로 인해 미끄러졌던 안감이 뽀송뽀송해지면서 발이 더 단단히 고정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서 발바닥이 미끄러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파우더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발 안쪽, 특히 발바닥이 닿는 부위에 고루 뿌려주신 후 손으로 살짝 두드려서 흡수되도록 해주시고, 남은 가루는 털어내 주세요. 다만 너무 많이 뿌리면 흰 자국이 남거나 스타킹에 묻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2. 스타킹 대신 양말, 혹은 미끄럼 방지 덧신 활용하기

스타킹은 얇고 매끄러운 재질이라 신발 안에서 더 잘 미끄러집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맨발보다는 얇은 면양말을 신어보시거나, 요즘은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덧신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 덧신은 발바닥에 고무 도트가 박혀 있어서 신발 안에서도 쉽게 움직이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겉으론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은 꽤 뛰어납니다. 특히 플랫슈즈나 로퍼 같은 신발에는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3. 신발 안쪽에 천이나 양말 조각을 살짝 덧대기

조금은 아날로그적이지만 효과 확실한 방법입니다. 신발 앞쪽이나 발바닥 중앙에 헌 양말이나 면 천 조각을 얇게 접어서 살짝 넣어주세요. 이때 너무 두껍지 않게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천 조각이 신발 안감과 발바닥 사이의 마찰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발이 앞쪽으로 밀려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사이즈가 약간 큰 구두에 사용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 오래 신으면 천이 밀릴 수 있으니, 접착력이 약하지 않은 천을 선택하거나 양면테이프로 살짝 고정해주셔도 좋습니다.

4. DIY 미끄럼 방지 깔창 만들기 – 천과 실리콘의 조합

조금 더 적극적인 DIY를 원하신다면, 천과 실리콘 글루건을 이용해 미끄럼 방지 깔창을 직접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천 한 장과 글루건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천을 발바닥 사이즈에 맞게 오려준 뒤, 실리콘으로 얇은 지그재그 패턴을 그리고 말려서 신발 안에 넣어주시면 끝! 천이 흡수력을 담당하고, 실리콘이 마찰력을 잡아주는 방식이죠. 무엇보다도 내 발에 딱 맞는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착용감도 편안하고, 외출 중에도 신발이 들썩이지 않습니다.

5. 알로에 젤이나 헤어 스프레이를 발바닥에 소량 발라보세요

놀라울 수 있겠지만, 알로에 젤이나 헤어 스프레이 같은 제품도 미끄러움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알로에 젤은 피부에 무해하면서도 약간의 점성을 가지고 있어서 발바닥에 얇게 펴 바르면 미끄러짐이 줄어듭니다. 물론 땀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보습 효과도 있고요. 헤어 스프레이의 경우, 얇게 뿌려두면 살짝 끈적이는 질감 덕분에 발이 신발 안에서 덜 미끄러집니다. 단, 이 방법은 임시방편으로 외출 전 급하게 쓸 때만 추천드리며, 너무 자주 쓰면 발바닥이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신발과 발, 서로를 위한 작은 배려

결국 신발 안이 미끄러우면 발도 스트레스를 받고, 걷는 사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오래 서 있어야 하거나, 이동이 많은 날엔 작은 불편도 크게 다가오지요. 오늘 소개해드린 DIY 꿀팁들은 단순히 미끄러움을 잡는 것 이상의 효과를 줍니다. 더 안정감 있게 걷고, 발의 건강까지 챙기는 데 도움이 되지요. 무엇보다도 돈 들이지 않고, 집에서 금방 따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내일 외출 전, 잠시 시간을 내어 신발 안쪽을 한 번 살펴보시고 오늘 알려드린 방법 중 하나라도 적용해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발이 느끼는 변화에 놀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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